01.
오늘은 길리섬 삼총사의 마지막인
길리메노섬에 가는 날이다.
일단 전날밤에 저렴해보이는 숙소를 하루 예약해 두었고,
그게 괜찮으면 며칠 더 있을 생각이었다.
길리메노까지 가기 위한 퍼블릭보트를 타기까지
체크아웃 후 시간이 조금 남을 것 같아
약간 양해를 구하고 조금 늦게까지 있다가 나왔다.
안녕, 터틀가든ㅠㅠ, 길리 아이르... ㅠㅠ
02.
선착장에 갔는데도 아직 시간이 남았고,
티켓도 아직 구매할 수 없어서 일단
바로 앞에 있는 커피엔타임(coffe&thyme) 카페에서 당근케이크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노닥거렸다.
이제 막 길리 아이르에 도착한 사람들, 우리처럼 떠나는 사람들
카페 스탭들도 활기차보여서 좋았다.
03.
드디어 티켓이 열려서 티켓을 사고 길리 메노로 넘어갔다.
04.
길리 메노에 도착하니 비치에 정말 멋진 숙소가 있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방갈로 형태의 숙소였는데,
다음날엔 저기서 묵고 싶어서 좀 찾아봤더니 하루에 30마넌이 넘고,
남는 방이 없었다. ㅠㅠ
그래서 일단 그 뒤쪽에 있는 카사블랑카 라는 숙소로 짐을 옮겼다.
숙소 알아볼 때 가장 저렴하고 방갈로 형태로 고른거였는데,
사실 저 사이트에 사진이 넘 잘 나왔다.
빌딩형태로 된 건물이랑 앞쪽에 방갈로 형태로 된 숙소가 있는데,
우리는 체크인하는 카운터 바로 앞에 있는 방갈로를 배정받았다.
▲카사블랑카에 있던 아가냥과 엄마냥.
아직 우리방 정리가 덜 되어 있어서 호스트랑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호스트도 음악을 하는 친구여서 더 재밌었던 듯.
특히 이런 길리 메노 지도를 보여줬는데,
지도가 심플하게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길리메노에 오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이 저기 저 큰 호수였어서
숙소에 짐을 풀고 호수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06.
가는 길에 세탁물도 좀 맡기고,
길리 에어부터 계속 궁금했던 라원이라는 음식을 찾으면서 갔는데,
라원은 미리 말을 해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ㅠ
도착한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일단 해가 지고 있는 중이어서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고,
계속해서 바람이 부는 바다만 보다가
이렇게 잔잔하고 조용한 호수를 보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07.
한참동안 앉아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다.
해가 더 져버리기 전에 섬 반대편으로 넘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반대편으로 가는 동안 몸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숨이 좀 가쁘고 손발이 조금 저렸었는데,
일단 어서 가서 밥도 먹고 쉬려고 한참을 걸어갔다.
08.
나시고랭과 미고랭을 먹고서 가만히 누워서 별 보고 있는데,
몸이 점점 더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숙소까지 걸어가기엔 힘들 것 같아서
마차를 타기로 했다.
길리섬에서 마차를 많이 보긴 했지만, 굳이 탈만한 거리들이 아니어서 한번도 타지 않았었는데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돈 10,000원정도였다.
일단 그렇게 숙소에 갔고, 숙소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를 본 후로는 더더욱 몸이 좋지 않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선착장 근처에 봐뒀던 응급실에 찾아갔는데
문은 닫혀 있고 전화는 받지 않았다.
한참동안을 그렇게 앞에서 좀 괜찮아질때까지 앉아 있었는데.......
그와중에 달이랑 별이 정말 밝았다.
다행이도 마침 가져온 약중에 비슷한 증상을 낫게 해줬던 약이 있어서
그 약 먹고 한참 있다가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엔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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