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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혼여행

[3주발리신혼여행] 1일차, 예약한 숙소가 캔슬되고 말았다.(06.29)




(늦었지만 신혼여행 이야기를 써보려한다. 벌써 3달전 이야기...)



01. 

큰 기대는 없었다. 

그냥 둘이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었다. 


02.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러 인천공항으로 갔다. 

6시간이라는 비행시간은 나는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전날 급하게 잡은 숙소가 왠지 불안했지만, 

일단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03.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고 자고, 영화도 보고나니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했다. 

습하지 않고 적당히 더운 날씨가 기분이 좋았다. 



04. 

공항에 내려 숙소로 가려고보니, 

이유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예약이 취소되어있었다. 

둘이 공항에 앉아 자꾸 끊기는 와이파이를 붙잡고 한시간을 넘게 씨름한 후

아고다에서 당일 숙소를 급하게 예약했다. 

그리고선 숙소쪽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05. 

공항 바로 앞에는 택시를 영업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 

우리는 짐바란 쪽으로 가야했는데, 말하는 사람마다 가격이 정말 많이 달랐다. 

특히 우리는 환전도 안해왔고, 유심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짐바란으로 가는 길에 ATM과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길 원했다. 

그렇게 한 택시와 협상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응우라라이 공항은 리모델링한지 얼마안되었다고 한다. 크고 넓고, 화려했다.)


 

    (택시기사와 협상 중 / 숙소때문에 거의 한시간을 넘게 있다가 나간 응우라라이공항!)



택시요금 이야기

일단 우리는 목적지가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에 기사와 얘기할 때 우붓, 꾸따, 짐바란 모두 얘기했었는데 

보통 300,000루피아에서 500,000루피아까지 불렀다. 

일단 던지는 가격은 저정도인 것 같았고 

그게 어디든 그냥 흥정이 가장 중요했던 듯.


우리는 짐바란까지 100,000루피아에 가기로 협상했다.


블루버드택시를 타라는 이야기를 보기도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보기도 했지만, 

시간이 좀 있다면 기사들이랑 가격 네고하는게 괜찮았던 것 같다. 


06. 

유심칩은 데이터 4GB에 통화가 25분까지 가능한 것으로

300,000루피아에 구입했다. 

우리는 데이터도 데이터지만 통화가 가능해야 했기 때문에 

25분까지 되는 유심칩으로 구입했다. 


07.

그렇게 숙소에 도착.

위치는 짐바란 푸린 호텔 밤부(purin hotel bamboo)의 바로 건너편에 있는

호텔 짐바란(hotel jimbaran)이라는 곳이었다. 

그 당시 1일 숙박요금 292,000루피아였다.




하지만 택시 기사님은 호텔 짐바란을 몰라서 약간 헤매기도 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호텔...은 아니었고

간판도 없는 작은 콘도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신혼여행 첫날이 시작되었다.


08.

일단 둘 다 배가 너무너무 고팠기 때문에 

짐을 대충 풀고 일단 불켜진 곳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이 켜진 식당같은 곳은 없고 노상에 BAKSO라는 것을 파는 가게가 열려 있었다. 

 


닭고기로 만든 미트볼 같은 것을 육수랑 같이 포장해 주었다. 


음식은 샀지만 맥주랑 음료수가 좀 필요해서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편의점이 여기서 좀 멀다며 

감사하게도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하셔서 남편이 가서 음료와 컵라면을 사왔다. 



 

    (왼) 발리 대표 맥주인 빈땅맥주, 신기한 환타 딸기맛, 그리고 편의점에서 가져온 나무젓가락

    (오) 그릇에 담은 박소, 컵라면


박소는 사실 둘의 입맛에 그닥 맞지 않아서 반은 남겼던 것 같다. 

간이 쎄고 향이 상상하던 그 맛은 아니었다.